[한인 총격 사건 이모저모] "일주일 전 한 남자 찾아와 숨진 최씨와 심하게 다퉈"
○…애너하임 총격 살해 사건 현장 인근 주민들은 피해자 최모씨가 3년 전 이사했으며 주민들과 특별한 왕래가 없었다고 밝혔다. 아파트 입주자 대부분 타인종들이다. 이웃인 베트남계 존 통씨는 "어제 밤 1시쯤 싸움을 하는 소리를 들었다"며 "여자 목소리가 나는 것을 봐서는 부부싸움이었던 것 같다"고 말했다. 이후 총격 사건은 3시간여가 흐른 4시쯤이었다. 또다른 이웃인 토마스 힝크씨는 "일주일전에 한 남자가 찾아와 큰 백에 짐을 옮겼다"며 "당시 그 남성과 숨진 최모씨가 심한 다툼을 한 적 있다 그 때 싸운 남성이 총격을 가한 남성이 아니겠냐"고 조심스럽게 추정했다. 아파트 매니저 톰 딤씨는 "숨진 최씨는 매우 조용한 입주자였으며 한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다.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믿을 수 없다"고 말했다. ○…한인타운 총격 살해 사건 현장 주변은 19일 오전 5시30분부터 약 6시간 동안 일반 시민들의 출입이 금지됐다. 올림픽 경찰서 살인과 존 스택스 형사를 비롯한 10여 명의 수사진은 현장 수사를 진행하며 총상을 당한 최씨의 가족들을 인터뷰를 실시했고 최씨의 집에서 증거를 수집했다. 다운타운서 리커스토어 운영 ○…지인들에 따르면 한인타운서 총격을 당한 최씨는 LA다운타운에서 리커 스토어를 운영했으며 하숙 사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. 특히 최씨는 할리 데이비슨 매니아로 자신의 오토바이에 독도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'독도' 홍보에도 앞장서 왔으며 지난 2006년 한국에서 독도 홍보차 LA에 온 대학생들의 모임인 '독도 라이더'를 도와줬던 것으로 전해졌다. "안좋은 일 자꾸 생겨 걱정" ○…비오는 주일 새벽 발생한 이번 한인타운 총격 사건으로 이웃 주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. 특히 사건이 발생한 이 지역은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, LAPD·이민세관단속국(ICE)·연방수사국(FBI) 등이 합동 수사를 펼쳐 불법 매춘 혐의 등으로 한인 남성 2명과 한인 여성 4명 등 총 7명이 체포되기도 했다. 한 이웃 주민은 "여러차례 총격 소리를 들었다"며 "자꾸 안좋은 일들만 생겨 걱정이다"고 말했다. 황준민·박상우 기자